굳이 코스트코에 가는 이유




가까운 이마트나, 홈플러스를 놔 두고 굳이 코스트코까지 가는 이유는 바로 이 시식코너 때문이다.
(요즘은 하나 더 추가 - 망할 놈의 동네 마트 진출 건 때문에 절대로 홈플러스, 이마트는 안 가기로 했다. 황소개구리 같은 놈들...) 
물론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도 시식코너는 있지만, 코스트코처럼 가끔씩 이렇게 한 팩에 65,000원 정도 하는
호주산 등심 스테이크나 연어를 냉장고에서 덥썩 꺼내서 시식으로 내 놓는 일은 없으니까.
어쩔 땐 코스트코가 마트가 아니라 연 회비 35,000원짜리 마르쉐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줌마가 버터로 양파와 스테이크 굽기를 끝내고 가위로 자르기 시작하자,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아카시아 꽃을 보고야 만 벌들마냥 앵앵거리며 몰려들었다. 물론, 나도 거기에 껴 있었지.




대학원서접수 현장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겨우 하나 집어들었다.
이상하다. 분명히 입에 넣고 씹은 거 같은데 어느 새 녹아서 사라졌네?




스테이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기도 늘 경쟁이 치열한 베이컨 시식코너다.




이상하다. 분명히 이것도 입에 넣고 씹으려는 순간, 녹아서 사라졌다. 머쉬멜로우였나?




요건 시식코너 메뉴로는 처음 보는 '마르게리따 피자'였다. 이 건 오븐에 직접 구워야 하기 때문에 20분이나 기다려야 된다.


 

한 개에 3,200원짜리 불고기 베이크
나는 술, 담배를 안 하는 대신에 이 불고기 베이크, 모카번, 쌀국수를 제 때 안 먹으면 금단 증상이 오는 거 같다. 



불고기들이 뜨거운 빵속에 갇혀서 너무 답답해 하길래 칼과 포크로 해방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