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가격, 좋은 느낌 - 썬몬드 소이 오렌지


훼미리마트에 갔다가 김밥과 샌드위치 틈바구니에 밀려서 냉장고 한 구석에 조용히 짱 박혀 있던 오렌지 주스를 봤다.
원래 과일주스는 잘 안 사 마시는데, '두유액 함유'라는 문구에 끌려서 집어들었다.
오렌지주스 + 두유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음식을 고를 땐 늘 영양성분표를 확인해본다. 다른 주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칼로리와
나트륨,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0g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오렌지 과즙 함유량이었다. 보통, 이런 팩에 들은 오렌지주스의 과즙함유량은 많아야 50% 정도인데
900원에 이 정도면 사 마실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마셔보니 생각했던(혹은 기대했던) 두유맛은 전혀 안 났는데
정식품에서 두유를 넣은 과일주스라는 걸 강조해서 내놓긴 했지만 큰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았나보다.

진한 남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를 넣어서 그다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 겉포장 빼고는 다 마음에 든다.
 겉포장을 미닛메이드나 콜드 정도로만 해 줘도 훨씬 잘 팔릴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