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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7.27 노량진 - 람보분식 10

퇴근무렵의 포장마차


퇴근 무렵의 밤바람이 차면 찰수록, 김이 모락모락 새어 나오는 포장마차에서 먹는 따뜻한 국물과 떡볶이가 더 생각난다.  
역시 튀김은 오징어, 그리고 두부가 푸짐하게 들어 간 고추튀김으로... 



노량진 - 람보분식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노량진에 갔는데 햇볕도 강하고 너무 더웠다. 이 더위에도 노량진역 앞 육교 아래엔
포장마차들이 늘어 서 있는 걸 본 순간, 속으로 "이 더위에 팥빙수도 아니고 뜨거운 떡볶이랑 튀김이 팔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왠 걸... 어느 포장마차나 두 세 명씩은 손님들이 있었다.
용산 경찰서 앞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같이 갔던 여자친구도 떡볶이 같은 게 먹고 싶다길래
마침 바로 앞에 있는 포장마차로 갔다.

떡볶이+튀김(3개)+순대 = 모듬1인분 3,000원을 시켰는데 막상 먹다보니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떡볶이가 맛있게 느껴졌다.
둘이서 1인분만 시켜먹었는데도 둘 다 배부를만큼 양도 많고 해서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사진도 찍고, 가게 이름도 확인해봤는데
이름이 "람보분식"이네? 분식집 이름으로 되게 안 어울리는 이름이구만... 하고 무심코 주인 아저씨 팔뚝을 봤는데
딱 내 허벅지만한 굵기에, 순대를 썰 때마다 불끈 솟아오르는 힘줄, 게다가 오른쪽 팔뚝에는 수줍은 거미문신마저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람보'와 '떡볶이'가 매치가 안 되는 것 처럼, 전성기의 실베스타 스탤론의 몸을 가진 주인 아저씨는
겉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친절하고 상냥했다. 부부가 같이 일하는 거 같았는데,
같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좀 부럽기도 하고...



다음에 또 노량진에 갈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들르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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