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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9 원빈의 키스가 이렇게 씁쓸한 맛이었나 - 맥심 티오피 더 블랙 6
  2. 2009.07.21 놀라운 신림동의 물가 (1) - 커피, 모카번, 크로와상 6

원빈의 키스가 이렇게 씁쓸한 맛이었나 - 맥심 티오피 더 블랙



하루에 서너 잔씩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커피애호가도 아니지만, 어쩌다 한 번 커피를 마시게 될 때면 거의 '블랙'을
주문하게 된다. 블랙커피를 처음 마셔 봤을 때의 느낌은 맥주라는 것을 처음 마셔 본 때랑 느낌이 완전 똑같았다.

"어우... 이런 걸 뭔 맛으로 돈 주고 사 마시나"

하지만 원래, 처음엔 맛을 알기 어려운 것들이 한 번 그 맛을 알게 되면 오히려 더 푸욱 빠져버리는 법...

밤 늦게까지 일할 때, 예전 같으면 시원한 생맥주 같은 게 땡기곤 했는데, 술을 끊은 지금은 맥주보다는 쌉싸름한 뒷맛의
에스프레소 한 잔이 더 땡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씨발, 역시 커피는 설탕 반, 프림 반 넣은 자판기 커피가 최고!"를 외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라, 그나마 시중에 나온 몇 안 되는
블랙 캔커피 종류마저도 '스위트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백설탕을 넣고야 만 경우가 대부분이라 참 아쉬웠었는데, 
얼마 전 맥심에서 나온 에스프레소 T.O.P는 설탕이나 프림이 전혀 안 들어가 있어서 참 기특했다. 아마 이게 국내 유일의 소매점용
진짜 블랙커피인 거 같다.

등장은 참 반가웠지만, 한 캔에 1,900원이라니... 훼미리마트에서 이번 달까지 1+1 행사를 하길래 큰 맘 먹고 사왔다.

광고에서는 원빈이 신민아에게(혹은 신민아가 원빈에게) 커피맛 어쩌고 하는 수작을 걸면서 기습키스를 할 때의
달콤함이 느껴지지만, 막상 마셔보면 '현실의 쓴 맛'이 느껴진다. 그래도 나는 시럽과 생크림의 가식보다는
블랙의 솔직한 쓴 맛이 좋다. 살도 덜 찌고...






놀라운 신림동의 물가 (1) - 커피, 모카번, 크로와상





신림9동 녹두거리의 "카페 good"
초코 머핀 900원 + 번&아메리카노 세트 2,500원 + 번 1,400원 = 4,800
 거기에 KB카드 할인 -500원 = 4,300원 

생크림 가득 발라주는 따끈한 크로와상은 900원!

4,300원에 에어콘 빵빵한 카페에서 친구랑 둘이서 노가리도 까고, 잡지도 보고, 시원한 커피도 마시고,
직접 구운 맛있는 번도 즐기고... 신림 녹두거리 만세!

'유럽 유학 중에 맛 본 빵과 차 맛을 잊지 못해' 가로수길이나 삼청동에서 카페를 직접 차린 분들의
가게에서는 '오가닉 후르츠 스무디' 한 잔에 10,000원, '라스베리 치즈 케잌' 한 조각에 4,000원씩 받던데,
저 사진만큼 먹고 마시려면 얼마나 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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