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을밀대 냉면




처음 맛 볼 땐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는 맛, 그 때문에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집.
각종 화학조미료와 빨간 다대기가 잔뜩 들어 간 냉면 맛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에겐 좀 당황스러울 거 같다.
그러나 이 집 냉면을 먹을 때 식초와 겨자를 넣는다는 건 마치, 초컬릿을 설탕에 찍어 먹는 격이다.

직접 뽑아서 쓰는 쫄깃한 메밀면과 시원한 육수는 여름의 마약같다.
그 때문인지 여기는 항상 가게 앞에 나 같은 중독자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메뉴판에는 사리추가 3천원이라고 써 있지만 주문할 때 "양 많이요!"를 외치면 
따로 돈을 더 받지 않고도 거의 2인분이 나오는 점도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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